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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지창조 1-3

경제정보 by 나의정보 2023. 4.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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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천지창조

두번째 남편인 안나르(Annar)와의 사이에는 대지(Earth)라는 딸이 태어났다. 세번째 남편은 오딘 형제들과 친척인 빛나는 델링(Delling)이었다. 델링과의 사이에서는 낮(Day)을 낳았는데 아버지 쪽의 혈통을닮은 낮은 빛나는 맑은 얼굴을 지녔다.

오딘은 밤과 그녀의 아들 낮을 데려다 말이 이끄는 마차에 태워 한나절씩 세상을 돌게 했다. 밤이 먼저 길을 나섰다. 밤의 말은 서리 갈기를 지닌 흐림팍시(Hrimfaxi)였고 낮의 말은 하늘과 땅을 환하게 밝히는 불타는 황금 갈기를 지닌 스킨팍시(Skinfaxi)였다.

미드가르드에 살던 문딜파리(Mundilfari)라는 남자에게는 두 아이가있었는데 두 아이 다 몹시 아름다워 아들은 문(Moon)이라 부르고 딸은 선(Sun)이라 불렀다. 선은 글렌(Glen)이라는 남자와 결혼했다. 오딘형제와 그의 후손인 에시르(Aesir) 신들은 선의 그와 같은 행동에 화가 났다. 그들은 문과 선을 납치하여 달과 태양의 마차를 이끌도록 하늘에 못박아 놓았다. 또한 오딘 형제들은 세상을 환하게 밝히기 위하여무스펠의 불꽃으로 별자리를 만들었다.

문이 제일 앞에서 앞장섰다. 그는 달이 제 길대로 가도록 안내했고언제 차고 이울지 결정했다. 여러분이 하늘을 올려다보면 알 수 있듯이문은 결코 혼자 여행하지 않는다. 문은 미드가르드에서 빌(Bil)과 휴키(Hjuki)라는 두 아이를 차례로 잡아왔다. 두 아이는 비르기르(Byrgir)샘에서 길은 물을 장대 시물(Simul)에 걸친 물병 소에그(Soeg)에 담아 나르고 있었는데 그 순간 문이 별안간 그들을 내리 덮쳐 데리고 가버린 것이었다.

선이 그 뒤를 따랐다. 선의 말 한 마리는 매우 일찍 일어났기 때문에아르박(Arvak)이라고 불렀고 다른 한 마리는 힘이 매우 강했으므로알스비드(Alsvid)라고 불렀다. 에시르 신들은 선의 말을 서늘하게 유지시키기 위해 어깨뼈 아래에 차가운 금속으로 만든 풀무를 꽂아 넣었다.태양은 늘 몹시 서두르는 것처럼 보이는데 그 이유는 늑대 스콜
북유럽 신축
(Skoll)에게 쫓기고 있기 때문이다. 스콜은 항상 으르렁거리며 태양을덥석 물기라도 할 것처럼 뒤쫓고 있는데 나중에는 결국 태양을 잡고만다. 태양 앞에서 달리는 늑대 하티(Hati)는 달을 쫓고 있는데 결국에는 달도 하티에게 잡히고 만다. 스콜과 하티, 이 두 마리 늑대는 미드가르드의 동쪽에 있는 철의 숲(Iron Wood)에 살고 있는 나이든 여자 거인의 두 아들이다.

보르의 아들들인 오딘, 빌리, 베가 최초의 남자와 여자를 창조하고밤과 낮이 있게 하고 하늘에는 달과 태양을 만든 후 그들은 이미르의살점 속에서 들끓며 땅 위로 꿈틀꿈틀 기어다니던 구더기를 기억해냈다. 그들은 구더기에게도 지혜를 주고 사람의 모습으로 만들었지만 언덕과 산 아래에 있는 바위투성이의 동굴과 땅굴에서 살도록 했다. 사람처럼 생긴 이 구더기들은 난쟁이라고 불렸다. 모드소그니르(Modsognir)가 그들의 우두머리였고 두린(Durin)이 오른팔이었다.

이렇게 해서 바다로 둘러싸이고 하늘로 뒤덮인 대지가 만들어졌고그 안에는 인간과 거인과 난쟁이가 살게 된 것이다. 그리고 나서야 보르의 아들들은 자신들의 왕국인 아스가르드를 건설했다. 쉽사리 넘볼수 없는 철통 같은 성채 아스가르드는 푸른 평원으로 뒤덮인 평화로운곳이며 미드가르드 위로 우뚝 솟아올라 환하게 빛나는 궁전이었다. 불타는 무지개다리인 비프로스트가 아스가르드와 미드가르드 두 세계를연결해주고 있었다. 세 가지 색으로 이루어진 비프로스트는 대단한 솜씨와 요술로 지어졌기 때문에 매우 견고했다.

인간의 수호자인 에시르 신들은 비프로스트를 건너가 아스가르드에정착했다. 그들 가운데 신들의 아버지인 오딘이 제일 나이가 많고 위대했다. 그리고 신성한 열두 신과 열두 여신이 있었고 수많은 보통 에시르 신들이 있었다. 지금까지 말한 바로 이것들이 기억되었든 망각되었든 이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것의 시작이었다.


크고 위대한 나무인 물푸레나무 이그드라실이 존재하고 있었다. 이그드라실은 모든 대지 위로 솟아올랐으며 세 갈래 뿌리는 각각 아스가르드와 요툰헤임과 니플헤임으로 깊이 파고 들어갔고 그 뿌리 아래에는 각기 샘이 있었다. 매와 독수리들은 이그드라실 가지에 와서 앉았고 다람쥐들은 나무를 오르락내리락 타고 다녔다. 사슴들은 뛰어 놀며 잎새를 뜯어먹었고 용도 이그드라실을 먹어치웠다. 이슬에 촉촉하게 젖어있던 이그드라실은 자기 자신에게 생명을 주었으며 아직 태어나지 않은 존재에게까지 생명의 숨결을 불어넣어 주었다. 바람이 그 주위를 휘감아 돌 때면 이그드라실은 낮은 소리로 노래하거나 웅얼거렸다. 그렇게 이그드라실은 과거부터 존재했고 현재도 존재하며 앞으로도 그 자리에 영원히 존재하고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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